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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_캐나다 청소년 비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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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07회 작성일 14-08-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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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수준의 캐나다 청소년 비만 문제

-       전반적인 생활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캐나다라고 하면 광활한 대지와 그 위에 펼쳐진 산과 강 호수 그리고 그 곳을 누비는 건강하고 활기찬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지난 5월 20일 발표된 캐나다 어린이들에 관한 보고서는 그런 환상을 깨뜨린다.

 

  “활동적이며 건강한 캐나다 어린이들”(Active Healthy Kids Canada)이라는 비영리단체는 매년 14개국 어린이들의 신체활동을 영역별로 나누어서 점수화하여 각국의 순위를 매긴 후 캐나다의 점수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하고 문제점과 그 개선책을 찾고자 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2014년 5월 20일자로 그 열 번 째 연례보고서가 나왔고 캐나다는 지난 9년간 종합성적 D를 받았는데 올해는 더 내려간 D-를 받았다.

 

  하키와 스키, 각종 야외활동이 잘 조직되어 있고 공공 운동시설과 공원이 잘 구비된 캐나다의 성적이 너무나 초라하다. 캐나다의 각 분야별 구체적인 성적과 각 영역의 최고점 및 최저점을 받은 국가를 참조하면서 그 이유를 찾아보자.

-       D- :  종합 신체활동 성적 (뉴질랜드, 모잠비크 B / 오스트리아, 스코틀랜드 F)

-       C+ :  조직적인 운동 (뉴질랜드 B / 모잠비크 F)

-       B+ :  공원, 수영장, 체육관, 자전거 전용차로 등의 커뮤니티 시설과 공공시스템 (호주 A- / 멕시코, 모잠비크 F)

-       D :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는가와 같은 활동적인 등하교 형태 (핀란드, 케냐,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B / 미국 F)

-       F :  TV나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와 같은 비활동적인 경향 (가나, 케냐 B / 스코틀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F)

-       C+ :  학교에서의 체육활동 (영국 A- / 콜롬비아 F)

보고서는 캐나다의 항목별 성적을 다른 국가들의 성적과 비교하여 캐나다 청소년들의 부족한 신체활동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10년 째 D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이유를 찾아내려고 한다.

  첫 번 째 문제는 갈수록 편리함을 추구하는 문화에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소득이 높아지고 자동차 보유가 보편화되고,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내려는 현대인의 트렌드에 맞춰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차로 통학시키고 각종 과외활동에 데려다 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도보나 자전거 통학거리가 1.6km이며, 62퍼센트의 5-17세 부모들이 아이들을 차로 통학시켜 준다. 반면에 핀란드에서는 학교 반경 1-3km 사이에 사는 아이들의 74퍼센트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한다.

 

  두 번 째, 잘 짜여진 스포츠 프로그램과 정책이 과연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극대화하는데 반드시 효과적일까? 보고서 작성자 Mark Tremblay는 조직적인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아이들의 충분한 신체활동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신체활동이라는 게 무슨 해야 할 일 목록을 지워나가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서 CTV 뉴스에 초대된 부모역할 전문가 Alyson Schafer의 견해는 흥미롭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특정 스포츠 활동에 참가시키면 충분한 신체활동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차 타고 왔다 가는 시간, 기다리는 시간, 탈의 시간 등을 빼면 실제 아이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은 하키 30분, 축구 1시간 정도에 불과하며 이는 충분한 신체활동 시간에 못 미친다. 그녀는 또한 뉴질랜드의 예를 들어 아이들의 즉흥적인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뉴질랜드에서는 몇 년 전에 틀에 짜여진 학교 휴식시간 (Recess)를 없앴다. 아이들이 뭘 할 지 모르고 우왕좌왕할 것 같지만,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제약 없이 하는 것이 조직적인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것보다 훨씬 큰 운동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들은 시간과 돈을 무리하게 투자해서라도 조직적인 스포츠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싶어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아이들과 직접 노는 것에는 소극적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힌다. 79퍼센트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강습비나 장비들을 사 줄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지만 아이들과 같이 뛰고 논다는 대답은 37퍼센트에 불과했다.

 

  세 번째로 보고서가 지적한 아이들의 신체활동 방해요소는 각종 전자기기들이다. TV, 컴퓨터, 비디오게임기와 스마트폰 등은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다. 이들 기기의 사용을 적절히 제한하고 야외활동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보고서의 책임 작성자 Mark Trembly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늘리려면 더 많은 스포츠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설을 확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과 같은 전반적인 “생활양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학교에 걷거나 자전거로 통학하기

부모와 함께 야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

너무 촘촘한 스케줄에 따라 아이를 조직적 활동에 참가시키지 않기

즉흥적 신체활동 장려

TV, 컴퓨터, 비디오게임 이용시간 조절

올바른 식생활

충분한 취침

 

  “활동적이고 건강한 캐나다 어린이들”의 2014년 보고서는 아동 비만 해결책의 하나로 아이들의 신체활동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특히 자신들의 의지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보고서도 이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부모, 교사, 보육관계자들,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단체들간의 파트너쉽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출처 : 청소년정책연구원 해외동향리포트 캐나다 통신원 김정민 / 201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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